[교육이야기]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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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인 것을

최고관리자

탐심(貪心)은 영어로 ‘greed’또는 ‘covetousness’로 원하는 어떤 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같은 뜻을 가진 단어는 탐욕, 욕심, 욕망, 과욕 등이다. 불교에선 탐심을 육번뇌의 하나, 또 삼독(三毒)의 하나로 가르친다. 가톨릭도 탐심을 칠죄종(七罪宗; Seven Deadliest Sin) 중 하나로 여기고, 개신교에서도 헛된 욕망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성경은 지나친 소유, 남의 물건에 대한 흑심, 그리고 물질을 우상숭배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아무튼 탐심은 미덕스럽지 못하다.

그런데,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물질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있다. 또 그것은 생존과 직접 연결돼 있다. 즉, 배고플 때 음식을 필요로 하고 추울 때 피할 곳이나 옷을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예(example)다. 하나 문제는 그런 필요가 선을 넘어 과욕 및 집착으로 변질되는 것인데, 그냥 옷이 아닌 유명 브랜드 옷, 자동차도 값비싼 신형, 가방도 명품, 집도 더 넓고 더 크고 더 편의시설이 많은 것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탐심은 비교에서 시작되는데 어린 아기는 자기 장난감을 다른 아기가 쥐고 놀 때 흥분하기도하고 심한 경우 화를 내며 운다. 또 어떤 아기는 남의 장난감을 손에 쥐고 절대 돌려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공유를 싫어하고 남의 것을 탐하는 인간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유아기를 지나 유년기에 더욱 그런 성향이 뚜렷해 진다. 이 시기에 아이는 무엇을 원할 때 맹목적으로 요구하고, 그런 청이 거절되면 짜증을 낸다. 마켓 바닥에 뒹굴며 생떼를 쓰는 아이를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아이는 원하는 물건을 사 내라고 애걸복걸하다 성을 내고 협박도 한다. 그럴 때 대다수 부모가 창피를 모면하기 위해 아이와 협상하거나 원하는 것을 사 준다. 이런식으로 아이를 다루면 소유물에 대해 쉽게 싫증을 내고 동시에 더 새로운 것, 더 좋은 것을 요구한다.

십대는 비교에 예민하고 익숙하다. 학교에선 친구나 동급생과 비교하고, 그리고 요즘은 SNS의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했고 누리는지 깨닫지 못한다.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이 있어야 만 자존감을 느끼며, 남이 갖고 있는 물건을 자신도 소유해야 할 권리가 있다고 확신하다. 그래서 꼭 맥북을 사 내라고 우긴다. 컴퓨터의 기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애플 로고가 붙은것 을 사 달라고 버티고, 꼭 그 브랜드 핸드폰만 ‘쿨’하다고 느낀다.  참고로 어떤 학생들은 안드로이드 전화나 윈도우즈 랩탑 소유를 수치스럽게 여겨 숨기려 한다. 안타깝기만 하다.

탐심은 사물이나 남의 물건을 탐하는데 멈추지 않고 인색(吝嗇)으로 발전한다. 물건을 탐내고 소유물에 집착하는 사람은 어느새 ‘짠돌이’가 되어있다. 짠돌이는 자신의 소유를 타인과 나누지 못한다. 밥 한끼 사는 것도 아까워 하고 항상  “없다, 부족하다, 넉넉치 못하다”며 징징댄다. 친구 사이에서도 짠돌이는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통제되지 않은 탐심은 해(害)가 된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게 인생인데 왜 그리 많이 소유하고 많이 누리려 하는지, 왜 남과 항상 비교하고 재는지 모르겠다. 탐심을 물리치려면 정기적으로 소유물을 정리해 나누고 기부하고 버릴 은 버려야 한다. 코로나 19 때문에 어려워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고 흘려보내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또 우리 안의 탐욕도 통제하자. 절대 짠돌이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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