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민수”의 꿈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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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민수”의 꿈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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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쉐어USA 대표

  

종종 어린아이에게서 배울 때가 있다.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는 그의 명시 '무지개(A Rainbow)'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라고 했다. 어른에게 가르치는 어린이의 영특함보다 어린이에게 배우는 순수한 어른이 더 귀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실패한 가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그들의 절박한 노력을 응원한다. 또 이혼한 젊은 청춘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종종 본다. 최근 ‘우리 이혼했어요 2’라는 프로그램을 정청(正聽)한다. 정청(正聽)이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독하듯 자세히 청취한다는 말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커플들은 유명 연예인이며 이혼한 사람들이다. 한때 사랑했고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결혼했던 그들은 이유야 어떻든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다. 아프기에 애틋하고 이별했기에 애달프다. 그중에 아이돌가수 출신 일라이와 레이싱모델 출신의 지연수 커플 그리고 그들의 아들 민수가 눈길을 끈다. 민수의 말과 행동을 정청(正聽)한다. 

   

부부는 이혼하고 남편은 미국에 머물다 민수를 만나러 왔다. 오랜만에 아빠를 만나는 장면에서 유치원생 민수는 부모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툭툭 던지는 철부지 민수의 말에 가정의 정의와 가족의 의미가 담겨있다. 민수가 우리 모두의 선생이다. 민수에게 배워야 한다! 

   

어린 민수는 아빠와 함께 살고 싶은 자기 뜻을 주장하면서도 엄마의 아픔과 상처를 배려한다. 이혼 후 한동안 떨어져 살았던 아빠가 방문해서 셋이서 같이 자고 싶고 아빠가 떠나야 하는 것이 몹시도 싫지만, 담담히 받아들인다. 철부지 민수는 떼를 쓰지 않는다. 대신 아빠의 떠나는 모습을 보지 않겠다며 마음의 아픔을 숨기지 않는다. 

   

민수의 소원은 엄마랑 아빠랑 함께 사는 것이다. 민수는 기회만 있으면 이 꿈을 말한다. ‘엄마 아빠 나 셋이서 다 같이 살 거예요!’ 혹은 ‘우리 셋이서 맛있는 거 같이 먹고, 엄마랑 아빠랑 나랑 놀고 다 같이 살고 싶은데…, 아빠 미국에서 머물지 말고 우리랑 같이 살아!’라며 꿈을 설명한다. 

   

유치원 선생님을 만난 민수는 ‘선생님! 오늘 아빠가 왔어요!’라며 자랑한다. 여하간 민수는 온전한 가정을 갖고 싶은 절절한 소원을 토해낸다. 이런 민수를 보며 스튜디오에서 해설 토크를 하는 진행자들이 울었고 필자도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 모르긴 해도 많은 시청자가 울었을 것이다. 

   

민수에게 배우며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한다. 민수의 애절한 꿈이 이뤄질 것 같아 다음 편을 애타게 기다리며 민수 엄마와 아빠를 응원한다. 가정은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곳인데 깨어진 가정은 씻지 못할 상처를 나눈다. 사랑하여 결혼하는 사람들이 이혼의 아픔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가정이 깨지는 아픔을 겪을까?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수’들이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당한다.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5일)이 어린이날이고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은 한 달 내내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부모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어버이날이 있고 부부의 삶을 응원하는 부부의 날도 있다. 5월을 보내며 가정의 귀함을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 부부가 서로 용서와 사랑으로 가정을 지키는 것이 행복한 자녀의 삶을 위한 기초임을 잊지 말자! 필자도 다시 내게 주신 가정과 자녀의 소중함을 마음에 되새긴다. 진심으로 민수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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