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절도 껑충...'캠퍼스촌' 더 심각

전동스쿠터 절도 껑충...'캠퍼스촌' 더 심각

웹마스터

LA시 전동 스쿠터, 바이크, 휠체어 등 절도 건 수(1.1~8.14)



LA 올 441건, 2021년 전체보다 2배나

USC인근 피해 심각, 한인타운 5위

하루 전동바이크 10대 털린 한인업주도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 전역에서 전동 스쿠터를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LA시에서 총 441건의 모터 운송수단(Motorized Vehicle) 관련 범죄가 발생했다. 여기에는 전동 스쿠터와 바이크, 전동 휠체어 등이 포함됐는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380건 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전체의 총 신고 건수인 235건보다 88%나 높다. 


특히 전동 스쿠터를 많이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밀집한 USC 캠퍼스 인근에서 절도 사건이 더 빈발헀다.  USC 캠퍼스가 포함된 유니버스티 파크에서는 올해 총 104건의 도난 신고 건수가 보고돼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도시 전체 신고 건수의 24%를 차지했다. 베니스 38건(2위), 다운타운 32건(3위), 엑스포지션 파크 16건(4위), 한인타운 15건(5위), 델 레이와 소텔, 웨스트 레이크 14건(공동 6위), 노스 할리우드 12건(9위), 웨스트우드 10건(10위) 순으로 나타났다. 

전동바이크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한인 등 전동바이크 업소를 노린 절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LA 인근에서 30년 간 'LA E바이크(LA Ebike)'를 운영한 한 한인 업주는  “하루 동안 전동 바이크 10대를 도난 당한 적도 있다”며 “피해액만 3만 달러에 달해 보험 클레임을 통해 보상은 받았지만 이로 인해 보험료가 100%나 올라 되레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USC 공공안전국(DPS)의 데이비드 칼라일은 “전동 스쿠터가 보편화 되면서 절도 사건 증가 추세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LA에서 전동 스쿠터 관련 절도 피해 신고 건수는 지난 2021년 가을까지만 해도 월 24건 미만이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해 4월에는 78건이나 기록했다. 


대부분 전동 스쿠터 도난 범죄의 타겟은 개인 소유의 스쿠터로 지난 해 약 95%에 해당된다. 라임(Lime)과 버드(Bird) 같은 공유업체 전동 스쿠터는 도난 방지를 위한 보안 및 추적 장치(GPS)가 탑재돼 있어 절도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 스쿠터 도난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곳은 기숙사나 USC 서점, 스포츠 및 운동 시설, 캠퍼스 도서관 등이었다. 경찰은 스쿠터 도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고품질 자물쇠를 채우고 주택 단지 마당에 스쿠터를 두지 말고 분실시 주인을 식별할 수 있는 DPS(온라인서 무료 등록 가능)에 등록할 것 등을 조언했다.  


우미정 기자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