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박현정 전 대표 음해’ 직원 3명 직위 해제


서울시향, ‘박현정 전 대표 음해’ 직원 3명 직위 해제

최아리 기자
7UM7UCCWVBHM5MLA2OZ7YWOFMY.jpg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박현정 전 대표를 음해한 혐의로 기소된 직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 7년 만이다.

23일 서울시향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2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표 음해와 관련해 형사 기소된 직원 3명에 대해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 당시 이들에 대한 징계안도 올라왔지만, 서울시향은 공소장 같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보류했다.

서울시향 사태는 2014년 12월 직원 17명이 “박 대표가 단원들을 성추행하고,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언론 등에 폭로해 공론화됐다. 박 전 대표는 “억울하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자진 사퇴했다. 문제를 제기한 직원 중 10명은 박 전 대표가 9가지 범죄를 저질렀다며 고소했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판결이 나왔다. 경찰은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 10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했고, 2019년 검찰이 기소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재 3명이 서울시향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인사위 조치와 관련, “그동안 어떤 조치도 안 하다가 직위 해제 기간도 명시하지 않은 조치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서울시의회 의원(민생당)은 “직위 해제된 직원들이 월급을 그대로 받는 ‘황제 휴가’에 가까워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