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X파일 볼 필요도 없어… 문제적 총장”


추미애 “윤석열 X파일 볼 필요도 없어… 문제적 총장”

안준용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 “안 봤고, 궁금하지도 않고, 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헤이리 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달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토크쇼에서 ‘윤석열 X파일을 봤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그게 마치 공작으로 일부러 만든 것처럼 이야기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 그분(윤석열 전 검찰총장) 스스로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X파일을 못 봤다”면서도 그 신빙성에는 힘을 실은 것이다.

JMLOPNIN2VHIDJNHHF5GT3PS4Y.jpg


추 전 장관은 “본인이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그런 정보가 있더라도 감히 총장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에 착수할 수 없었다”며 “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이다. 법조 출입기자단 사이에서는 모르지만 여의도판에 건너오면 그런 게 어딨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이미 스스로 만들었거나 또는 덮었거나 하는 정말 문제적 총장이었던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대로 보면 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민주당 내 6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Q2NHZL25H5MM5KKL5NYIUDSSXE.jpg


그는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추 전 장관은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5선(15·16·18·19·20대)을 했고, 2016~2017년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작년 1월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뒤 검찰개혁을 놓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줄곧 갈등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라디오에서 “저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꿩 잡는 매”라고도 했다. 지난 11일엔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거나 똑같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강성 친문(親文)의 지지로 최근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4~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