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은 후원이 그들에게는 삶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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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후원이 그들에게는 삶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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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실천을 위해 한국 쪽방촌 돕기를 하는 '아름다운 동행' 멤버들이 지난 달 28일 LA의 BBQ 한식당 '쌈'에서 모임을 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병열 회장이다.                           /아름다운 동행 제공 


한국 쪽방촌 후원모임 ‘아름다운 동행’


쪽방촌 5곳, 제주불우아동 20명 위해 

1년 모금전액, 2만4200달러 한국송금


쪽방촌 후원모임 ‘아름다운 동행’(회장 윤병열 박사)이 지난 달 28일 1년 간 모금한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한국에 전달했다. 


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한 LA한인들 모임인 ‘아름다운 동행’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매마수’) 점심에 모임을 갖고 100달러씩 회비를 모아, 누적한 2만4200달러를 한국의 쪽방촌 5곳과 제주지역 아동 20명의 주거비 지원을 위해 써 달라고 송금했다. 


쪽방촌 5곳은 종로구 돈의동(주민 520명, 5000달러), 종로구 창신동(350명, 3000달러), 남대문로 5가(200명, 2000달러), 인천(421명, 5000달러), 영등포(433명, 4200달러)를 지정했으며, 제주아동에게는 1인당 30만원씩을 지원하게 된다. 


쪽방촌 후원은 윤병열 회장과 부인 윤정주 여사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사업을 지난해 뜻 있는 사람들을 만나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하면서 재개됐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 ‘쌈’과 ‘토방’을 운영 중인 윤 회장은 모임 때마다 회원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며 회비를 고스란히 후원금으로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윤 회장은 “한국에는 현재 10여 곳의 쪽방촌이 있다. 성인 한 명이 몸을 누이면 간단한 가재도구 정도만 더 들일 수 있는 공간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우리가 보내주는 돈으로 1년에 한 번이라도 작은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 클 것이다. 이런 나눔으로 인한 희망과 감사는 사회를 건강하고 밝게 만드는 초석이고 바로 최고급 비타민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임에서는 애초, 1년 동안 1만5000달러로 모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모임을 거듭하면서 회원수가 늘고, 취지에 공감하는 회원들의 정성과 윤박사 부부의 추가 도네이션으로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1년 전 11명으로 시작했고 현재 26명이 회원으로 있다.  


윤 회장은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한인 커뮤니티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87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남가주 후원회를 설립해 커뮤니티에 나눔문화가 확산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30년 동안  1300만달러 이상을 모아 기부했으며 그런 공적으로 2017년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평양 출생으로 연세대 철학과를 나온 윤 회장은 1972년 도미했다. 샌디에이고 USIU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렌지카운티 시립병원, LA정신건강센터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식당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은 이달(10월) 모임으로 2년째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회원을 50명까지, 기금 목표액도 6만달러까지 늘려 더 많은 쪽방촌 후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누구라도 매달 100달러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아름다운 동행의 새로운 멤버가 될 수 있다.  문의 (213) 706-077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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