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작품상… 장애인 오스카상 주인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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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작품상… 장애인 오스카상 주인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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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의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무대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있다.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음악인의 이야기를 다룬 '코다'는 이날 작품상 외에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모두 3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AP 



실제 장애인들이 연기

OTT 작품으로 첫 영예



아카데미 유리천장 두 개가 동시에 깨졌다. 28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플TV+가 만든 영화 ‘코다’가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영화가 극장용 영화를 누르고 작품상을 거머쥔 것은 94년 오스카 역사상 처음 일어난 사건이다. ‘코다’는 또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주연한 최초의 영화라 “아카데미가 올해는 장애인까지 껴안았다”는 평이 나왔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편견과 관습이 잇달아 무너지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2020년 작품상·감독상을 포함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이른바 ‘1인치의 장벽(자막)’을 허물었다. 지난해 윤여정은 ‘미나리’의 할머니 연기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유리천장을 뚫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급성장한 OTT 영화들이 ‘파워 오브 도그’ ‘코다’ ‘킹 리처드’ 등 5편이나 작품상 후보(총 10편)에 오른 데 이어 정상 정복까지 일궈냈다. OTT가 더 이상 영화 산업의 변방이 아니라 주류라는 증거다. 


‘코다(CODA)’는 4인 가족 중 유일하게 비장애인인 소녀 루비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따뜻한 드라마다. 제목은 청각장애인의 아이(Children Of Deaf Adult)라는 뜻. 루비는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다. 수어(手語)가 많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아버지를 연기한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는 올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ABC방송은 “‘코다’는 실제 청각장애인들이 캐스팅된 영화 중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한 최초의 영화”라고 했다. 이날 시상식은 TV조선이 독점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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