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싼 가격, 에이전트 커미션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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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싼 가격, 에이전트 커미션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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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세일 매물은 바이어가 집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철저한 인스펙션을 통해 집에 큰 문제가 없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AP


'퀵세일'의 장단점 분석


셀러, 차압 피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 이익 취하려고 하면 안돼

바이어, 집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하자 없는지 인스펙션 꼼꼼히 해야



홈쇼핑을 하다보면 이따금씩 ‘퀵세일(Quick Sale)’로 나온 매물을 접하게 될 것이다. 퀵세일은 말 그대로 홈오너가 최대한 빨리 판매하려고 하는 매물이다. 일반적으로 퀵세일은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가 어려운 홈오너가 집을 렌더에게 차압당하기 전에 싸게 처분을 원하는 매물로, 홈오너 입장에선 집을 압류당하기 전에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탈출구 역할을 한다. 퀵세일에 대해 바이어 및 셀러가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다.


◇얼마나 빨리 진행되나

정상적인 주택매매는 45~60일이 소요되지만 퀵세일은 보통 14~30일 안에 끝난다. 퀵세일로 나온 집은 마켓시세보다 가격이 싸지만, 홈에퀴티는 두둑이 쌓여있다. 만약 홈에퀴티가 넉넉한 규모가 아니라면 홈오너는 ‘숏세일(Short Sale)’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퀵세일과 숏세일의 차이점

비슷하게 들리지만 퀵세일과 숏세일은 다르다. 숏세일은 홈오너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낼 형편이 안돼 남은 모기지 밸런스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셀러가 판매를 주도하긴 하지만, 모기지 렌더의 정식승인을 받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렌더는 숏세일을 통해 홈오너가 갚지 못하는 융자 밸런스 전액 또는 일부를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통 숏세일은 퀵세일보다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6~8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모기지 융자금에 대한 이자, 수수료가 계속 불어난다. 


◇셀러가 누릴 수 있는 장점

셀러가 렌더에게 집을 차압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게 퀵세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차압을 당하면 크레딧스코어가 손상돼 향후 7년동안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차압 후 주택을 구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며, 어떤 경우 집이나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의 퀵세일은 셀러가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커미션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클로징 비용 부담도 없다. 또한 타이틀 트랜스퍼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조치하는 것은 바이어의 책임이다.


◇셀러를 곤란하게 할 수 있는 단점

퀵세일을 원하는 셀러는 집을 마켓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내놓아야 한다. 따라서 주택 판매를 통해 짭짤한 이익을 거둘 생각은 접어야 한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많은 셀러들은 퀵세일을 통해 재미를 보지 못한다”며 “모기지 융자빚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퀵세일을 원하는 셀러는 바이어를 잘 만나야 한다. 일부 바이어는 셀러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악용해 이익을 챙기려고 달려들기도 한다. 


◇바이어가 꼭 알아야 할 사항

무엇보다 마켓시세보다 싼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다는 게 퀵세일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 집 컨디션이 양호하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퀵세일 매물은 ‘있는 그대로(as-is)’ 매입해야 한다. 서둘러 매입절차를 밟아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퀵세일 매물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바이어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

퀵세일 매물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신뢰할 수 있는 홈인스펙터를 고용해 집에 하자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한 타이틀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사전에 파악하도록 한다. 홈쇼핑에 나서기 전 퀵세일을 통해 집을 산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 분야에 정통한 부동산 에이전트와 상의하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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