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믿음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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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믿음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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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 침례교회)

 

   얼마 전 서울대학교의 최인철 교수가 몇년 전프레임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프레임(frame)이란 심리학에서 생각의 틀 혹은 인식의 틀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판단의 오류를 가져오는 근본 원인이 프레임에 있다고 제시한다.

   예컨대,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학생이오늘 따라 내 주변에 왜 이렇게 먹을 것이 많으냐고 불평을 했다. 사실은 평소와 똑 같은 상황인데 다이어트를 하는 그 학생의 눈에는 먹는 것만 보인 것이다. 인식의 프레임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1995, 미국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1992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분석한 적이 있다. 분석 결과, 동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 은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4.8로 나타났다. 객관적으로 보면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룬 것이 분명한데 감정은 이와 반대였다.

   대체 왜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불행하다고 느낀 것일까? 자신이 얻은 것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비교하는 비교 프레임의 작용 때문일 것이다. 은메달리스트는내가 거기서 한 발짝만 더 나갔어도 금메달이었는데…” 하고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한다. 하지만 동메달리스트는 까딱 잘못했으면노메달일 수도 있었는데, 동메달이라도 땄다는 사실 앞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즉 비교 프레임을 통해 현실을 다르게 본 것이다.

   이와 같이 인식의 틀은 참으로 중요하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판단과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삶이 건강해지려면 마음의 프레임이 바로 되어야 한다. 어떤 프레임이 우리의 삶을 부요하게 만들까?

   그것은 믿음의 창을 통해 모든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실상을 보게 된다. 해서, 사도바울은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12:3)라고 권면했다.

   믿음의 분량대로믿음의 잣대로라는 뜻이다. 모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라는 말이다. 이것이 분명할 때 하나님도, 우리 삶의 모든 정황도 바르게 보게 된다. 세상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적 가치도 혼란스럽다. 어디에 시선을 맞추어야 될지 헷갈릴 때가 많다. 세파를 따라 살기 보다 바른 믿음의 프레임으로 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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