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0.28% 올라 

28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간 무역협상이 공회전한다는 점이 투심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8%) 오른 4만227.5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4포인트(0.06%) 상승한 5528.75, 나스닥지수는 16.81포인트(0.10%) 밀린 1만7366.13에 장을 마쳤다.

스콧 베선트는 재무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중국 측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중국과 관련해선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며 "중국 측에서도 지금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그들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베선트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의 발언과 결이 다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내가 아는 한 두 정상 사이에 전화 통화가 없었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매그니피센트(M) 7' 중에선 애플과 메타, 테슬라가 강보합이었다. 반면,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 칩을 대체할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보잉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44% 올랐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HSBC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손절'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50달러에서 700달러로 대폭 낮춰 잡은 뒤 약보합을 기록했다.

IBM은 주가가 1.61% 올랐다. IBM은 이날 향후 5년간 미국에 1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증시 분위기는 'M7'의 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주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플랫폼스의 실적이 발표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