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시내 '갈취' 신고 456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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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A시내 '갈취' 신고 456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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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내 갈취 신고건수(2022.1.1~2023.4.30). /LAPD



LA 한인타운서는 총 19건 발생

리시다 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3월 유흥업소 갈취한 한인 폭력배 체포


2022년 한해 동안 LAPD에 접수된 ‘갈취(Extortion)’ 범죄 신고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6개월(2022년 1월~2023년 4)월 동안 LA한인타운에서 접수된 갈취 신고 건수는 총 19건으로 리시다와 유니버시티파크에 이어 할리우드와 함께 두번째로 많았다. 


LA지역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PD 데이터를 인용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LA 전역에서 총 57건의 갈취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월간 총계로 볼 때 가장 높은 수치로 불과 한달 전에 발생한 최고치인 56건을 웃돌았다.


갈취 범죄는 지역이나 주민 소득수준에 상관 없이 LA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리시다와 유니버시티파크에 발생한 갈취범죄 건수는 각각 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인타운과 할리우드가 각각 19건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다운타운 18건, 밴나이스 16건, 파코이마 15건, 웨스트레이크 14건 등으로 집계됐다.


LAPD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총 320건의 갈취 신고가 접수돼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았고, 이 같은 수치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부터 연 400건대를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45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총 206건이 접수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갈취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6개월 간 접수된 662건의 갈취 신고 피해자의 74%가 남성이다. 피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 대한 불신 또는 가해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3월 LA한인타운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협박과 갈취, 폭력을 행사해온 갱 조직이 연방 및 로컬 수사당국에 적발돼 주모자인 한인 조대건(38)씨가 체포됐다. 용의자 조씨는 노래방 업주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고, 총격, 차량절도, 납치,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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