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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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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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절의 영감을 받은 엘리사(1) 


엘리야는 이사벨을 피해 호렙 산의 한 굴에서 숨어 있으면서 세 가지 소명을 받는다. 그것은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선지자로 세우는 것과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는 것 그리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는 것이다.


소명 받은 엘리야는 제일 먼저 엘리사를 찾아가 그에게 기름을 부어 후계자로 삼은 후 그와 동행하는 가운데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고 한다. 그때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왕하2:9).


엘리야가 하늘로 들려 올라간 후 엘리사는 그의 후계자가 되어 성령의 역사를 갑절로 행하는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엘리사의 역사는 엘리야의 겉옷으로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2:14)고 외치며 요단 강을 쳐 그가 마른 땅을 걷 듯 그 강을 건너는 이적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다음은 이스라엘과 모압이 전쟁할 때 일어난 이적이다. 모압은 다윗시대부터 이스라엘을 섬겨왔지만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다스릴 때 모압 왕이 이스라엘을 배반했다. 이에 여호람은 그의 장인이며 유다의 왕인 여호사밧에게 사신을 보내 이스라엘을 배반한 모압을 함께 치자고 정중히 요구한다.


여호사밧은 사위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기에 그와 동행할 것을 약속한다. 그러자 여호람은 지혜롭고 전쟁 경험이 있는 여호사밧에게 어느 길로 올라가 모압을 공격해야 좋은 지 조언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때 모압 왕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있을 것을 예측하고 이스라엘과 모압의 국경선에 많은 군사들을 배치하며 전쟁을 대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모압의 북쪽 국경선을 넘어 정공법으로 그들과 싸우면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을 여호사밧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정공법 대신 모압 남쪽에 위치해 있는 에돔과 연합하여 상대적으로 무방비 상태인 모압의 남쪽을 기습공격하는 전술을 세운다. 이때 에돔은 유다의 속국으로 있었기에 여호사밧은 에돔 왕을 설득하여 전쟁에 함께 참여하게 하였다.


연합한 세 왕이 모압을 치기 위해 에돔에서 북진하던 중 큰 문제가 발생한다. 행군 중에 그들의 군사와 가축을 먹일 물이 떨어진 것이다. 전쟁하러 가는 군사들에게 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죽음과 패배를 의미한다.


물이 떨어지자 여호람은 크게 당황해 하지만 여호사밧은 이 일에 대해 하나님께 물을 만한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는다. 여호사밧은 그 근처에 엘리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호람과 에돔 왕이 함께 엘리사를 찾아 간다.


엘리사는 자신을 찾아온 세 왕 중에 이스라엘 왕 여호람이 있는 것을 보자마자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당신은 당신의 부친과 모친의 선지자들에게 가라’고 그를 책망한다(3:13).


이는 여호람의 아버지 아합과 그의 어머니 이사벨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이었기에 그로 인해 엘리사는 하나님의 계획을 그들에게 알려준다.


엘리사는 비도 바람도 없는 가운데 골짜기에 개천을 파도록 한다. 그러면 그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군사와 가축과 짐승들이 마실 것이며 또한 모압 사람과 성읍과 온 땅을 정복하게 하실 것이라 예언한다.


다음날 해가 뜰 무렵 엘리사의 예언과 같이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나와 그들이 판 개천에 가득하게 되었다. 그러나 모압 사람들에게는 그 물이 해의 반사를 받아 피같이 보였기에 세 왕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일어나 서로 죽여 흘린 피로 착각했다.


그러자 그들은 죽은 자들의 전리품을 수거하려고 무장해제 상태로 이스라엘 진영으로 나아갔다가 오히려 세 왕에 의해 진멸되고 온 성읍들도 온전히 점령 당하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은 엘리사가 예언한 대로 성취된 것으로 이 시점부터 갑절의 영감을 받은 엘리사는 선지자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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