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사립대 '연 9만달러 시대'… 부모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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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사립대 '연 9만달러 시대'… 부모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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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의 명문 사립 듀크대 캠퍼스. /Duke University


주요대학 학비 최소 3~4% 인상 

UC도 연 4만달러 이상 들어

명문대 합격 불구 속으론 운다


자녀를 사립대에 보내려면 총비용(total cost)은 얼마나 들까.


엘리트 사립대가 드림스쿨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우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명문사립대들이 오는 2023~2024학비를 최소 3~4% 인상, 연 총비용 ‘9만달러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학비(tuition), 기숙사비, 식비, 교과서 구입비, 교통비, 기타 수수료, 용돈 등을 모두 합치면 웬만한 사립대의 경우 학생 1인당 총비용이 연간 9만달러 이상 든다. 재정보조를 한푼도 못받을 경우 연소득20~30만달러 가정도 감당하기 벅찬 금액이다.


듀크대는 최근 연 학비를 4.9% 인상, 총  6만3450달러가 됐다. 조지타운대도 연 학비를 4.9% 올려, 6만4896달러로 늘었다. 예일대는 3.9% 인상률을 적용해 연 학비는 6만4700달러이다. 브라운대는 학비를 4.75% 인상, 이 학교에 합격하면 연 6만5656달러의 학비를 내야 한다.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와슈) 연 학비는 3.9% 오른 6만1750달러이다.


고등교육 전문가들은 사립대들이 일제히 학비를 올린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 2022년 한해동안 물가상승률은 5.2%를 기록했다.  공립대인 UC 역시 인플레이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23~2024 연 총비용이 4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래도 사립대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재정보조는 한푼도 못받고, 그렇다고 사립대 비용을 감당하기는 벅찬 학부모들은 명문대 합격소식을 전하는 자녀 앞에서는 웃고, 자녀가 없을 때는 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모(49)씨는 “남이 알면 부러워할 수준의 인컴이긴 하지만 솔직히 연 9만달러를 내주기는 어렵다”며 “딸아이가 명문 사립대 1곳에 합격하긴 했지만 가정 형편을 고려해서 UC에 진학하라고 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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