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에 대형 팟홀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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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 대형 팟홀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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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모나 71번 프리웨이에서 팟홀로 인해 차량 타이어에 펑크난 장면 / FOX 11 뉴스 화면 캡처



최근 남가주에 내린 많은 비 탓에 

포모나 71번 프리웨이서는 차 30대 펑크

"운전자들 차 간 거리 지키고 서행해야"

교통국 "최대 1만불까지 커버, 증명해야"


 

#. 글렌데일에 사는 남상혁(49)씨는 지난 14일 출근길에 대형 교통사고를 낼 뻔 했다. 운전 중 발견한 팟홀을 피하려다 차선을 슬쩍 넘으면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다른 차와 부딪칠 뻔 했다. 남씨는 지난주에도 퇴근길에 60번 프리웨이를 달리다가 팟홀에 차 바퀴가 걸치면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고를 당했다. 그나마 차 오른쪽 앞 바퀴에 바람이 빠진 시그널이 들어온 정도였지만 바퀴 전체가 팟홀에 빠졌다면 역시 큰 위험을 당할 수 있었다. 

 

#. 위티어에 사는 조 모씨도 요즘 출퇴근길 운전을 하면서 행여라도 팟홀로 인한 피해가 생길까봐 앞 차와의 간격을 더 늘리고 조심운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도로를 달릴 때 어느 순간 앞 차가 출렁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틀림없이 팟홀을 지난 것이다. 그런데, 차 간 간격이 좁으면 달리는 속도로 인해 피하려고 해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며 "차 간 거리를 늘리고 서행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 팟홀이 형성되면서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경제적 손해도 볼 수 있지만 자칫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포모나 지역을 지나는 71번 프리웨이에서도 대형 팟홀로 인해 차 30대가 무더기로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펑크난 차 20여 대가 프리웨이 갓길에 줄지어 정차하는 바람에 일대에 교통정체가 발생하면서 출근길 악몽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이 사고로 오전 5시께부터 리오랜초 로드와 미션 불러바드 사이의 프리웨이 북쪽 방면 차선이 전면 폐쇄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가주교통국 측은 팟홀 수리를 위해 24시간 애를 쓰고 있지만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교통국 직원은 "팟홀 피해로 차에 데미지가 생겼을 경우에는 교통국에서 최대 1만달러까지 커버해 주기는 한다. 하지만 차에 생긴 피해가 팟홀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운전자가 증명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아주사 지역에서는 48시간 이내에 두 건의 대대적인 구조작업이 펼쳐지기도 했다. 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 11명과 개 6마리가 구조되는 작업이 진행됐다. 또한 샌클레멘테 노스 비치에 위치한 3채의 아파트 건물 뒤뜰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산비탈 한 부분의 진흙과 바위, 잔해가 건물 뒤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거주자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주 강수량은 LA카운티를 포함해 지역 곳곳에서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4.25인치의 비가 내린 샌버나디노카운티를 포함해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 엠파이어의 일부 지역은 3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샌타바버라에서는 2.54인치의 비가 내려 지난 1952년에 세웠던 1.36인치의 기록을 깼다. 옥스나드에서는 2.25인치의 비가 내려 1930년대 기록인 1.46인치를 넘어 섰으며, LA국제공항(LAX)은 1.97인치 비와 함께 일일 강우량 기록인 0.43인치를 깨뜨리고 40년 이상 지속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4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오렌지카운티와 알파인, 트리니티 카운티에 대한 폭풍 대응 및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가주의 58개 카운티 중 43개 카운티가 포함됐다.



한편, 남가주 메트로폴리탄수도국(MWD)은 15일 “최근 몇 달 간 폭우로 인해 극심한 가뭄이 해소되면서 남가주의 700만 주민들에게 물 사용에 대한 긴급제한을 더 이상 의무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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