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AP

다우존스지수 0.87%↓

은행권 투자심리 악화

뉴욕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크게 출렁였다.

주요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나서 CS에 대한 지원방침을 밝히면서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는 등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만1874.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7.36포인트(0.70%) 밀린 3891.93, 나스닥지수는 5.90포인트(0.05%) 오른 1만1434.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CS의 재무건전성 우려와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스위스계 은행인 CS의 주가가 유럽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폭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은행 파산이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모양새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S는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달러 이상의 고객자금 유출을 겪어 이미 상황이 악화한 상태였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4%, 5% 이상 하락하고, 웰스파고는 3% 이상 떨어졌다. 씨티은행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5%, 3% 이상 밀렸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