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마켓, 매물가보다 10% 낮게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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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마켓, 매물가보다 10% 낮게 던져라"

웹마스터

집을 살 때 어떤 오퍼를 내느냐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바이어 마켓에서는 매물가보다 약간 낮은 가격의 오퍼가 적당하다. /AP


홈오너에게 오퍼 내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

강한 셀러 마켓에서는 리스팅가보다 약간 높게

비슷한 스펙 주택이 얼마에 팔렸는지 알면 큰 도움


내집 마련을 원하는 바이어가 집을 살 때 셀러에게 제시하는 오퍼가격은 주택시장 상황, 리스팅가격, 매물로 나온 기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모든 바이어는 좋은 딜을 얻고 싶어한다. 집값을 조금만 깎아도 홈오너가 된 후 다달이 내야하는 페이먼트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이어가 오퍼를 접수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바이어 마켓인가, 셀러 마켓인가

뉴욕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 신디아 하신타 케스킨카야는 “리스팅가격보다 낮은 오퍼를 제시할 수 있는지 여부는 현 마켓상황에 달려있다”며 “리서치를 통해 현 주택시장이 바이어에게 유리한지, 셀러에게 유리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통적으로 바이어 마켓은 매물이 넘쳐나고 셀러가 집을 판매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경우 홈오너는 집을 팔기위해 바이어와 가격협상을 하려고 한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강한 바이어 마켓이라면 리스팅가격보다 10% 정도 낮은 오퍼를 셀러에게 제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셀러 마켓이라면 어떤 오퍼가 좋을까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가 리스팅가격보다 낮은 오퍼를 던지기는 쉽지 않다. 여러명의 바이어가 같은 집을 사기위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리스팅가격보다 낮은 오퍼를 제시하는 것은 피하는게 좋으며, 재정이 뒷받침되면 리스팅가격보다 약간 높은 오퍼를 던진다. 일부 바이어는 ‘올 캐시’ 오퍼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홈인스펙션 컨틴전시를 포기하는 방법을 동원한다.


◇매물이 마켓에 나온지 얼마나 되었나

바이어 입장에서 매물이 시장에 나온지 얼마나 되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해당 주택에 대한 수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팅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셀러가 원하는 가격에서 5만달러나 낮은 오퍼를 제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집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간이 길수록 바이어에게 유리하다. 


◇낮은 오퍼 던지는 방법

부동산 전문가들은 “낮은 오퍼를 던질 때 셀러에게 모욕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스펙의 집들이 얼마에 매물로 나왔는지 파악하면 어느 정도의 오퍼를 제시해야 하는지 감이 온다.


◇얼마나 해당 주택을 사고 싶은가

셀러가 오퍼를 거절하면 기분이 어떻겠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오랫동안 찾아다닌 끝에 드림홈이 매물로 나온 것을 발견했다면 최소한 리스팅가격이나 그보다 약간 높은 오퍼를 던져야 할 것이다. 


부동산 에이전트 제니 강은 “만약 매물로 나온 드림홈을 꼭 사야겠다면 셀러가 거절할 수 없는 오퍼를 제시해야 한다”며 “굳이 그 집을 사지 않아도 된다면 거절당할 각오를 하고 리스팅가격보다 약간 낮은 오퍼를 던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여러명의 경쟁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오퍼

매물로 나온 어떤 집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다면 여러명의 바이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비딩 전쟁 속에 비싼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딩 경쟁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내가 정말로 그 집을 원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부동산은 비싼 물건이다. 집값 외에 인스펙션 비용, 클로징 비용, 주택감정 비용 등 이런 저런 비용이 추가로 든다. 집을 산 후에도 모기지, 재산세, HOA(콘도나 타운홈인 경우), 보험료 등은 기본이고, 유틸리티 등 유지비도 만만찮다. 본인의 재정상황과 미래계획을 철저히 따져보고, 집을 살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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