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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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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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솔로몬은 노년에 그의 처첩들의 산당을 지어 달라는 요청에 그녀들에게 산당을 지어주고 결국 자신도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다. 이 악행과 그의 아들 르호보암의 현명치 못한 판단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된다.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분열되어 남유다는 르호보암이,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왕이 되어 각각 다스리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은 초대 왕 사울을 시작으로 다윗과 솔로몬까지 각 40년씩 총 120년을 유지하다 막을 내리고 이렇게 분열왕국이 시작된 것이다.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지만 왕의 정통성이 없었기에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 세겜에 궁전을 건축하고 그곳에서 통치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하나의 커다란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절기마다 남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는 일이었다.


이스라엘 족속은 매년 유월절과 칠칠절 그리고 초막절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했다.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1년에 3번씩이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 결국에는 백성들이 자기를 죽이고 남유다 왕 르호보암을 섬길 것이라 생각했다. 여로보암은 이를 막기 위해 고민하다 두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는 벧엘에 또 하나는 단에 두고 ‘이는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고 선포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 금송아지를 섬기게 한다. 그러면 여로보암은 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게 했을까?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 살면서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많은 신들을 목격했다. 어느 학자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애굽인들은 200가지의 각종 우상들을 만들어 섬기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바다에 있는 것과 심지어 각종 나무와 곤충까지 신성시하며 그 형상들을 만들어 섬기고 있었다. 그 중에서 금송아지는 최고의 신을 묘사하는 상징이었기에 애굽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섬기고 있었다. 스라엘 자손의 일부는 애굽이 이렇게 강하고 번성한 것은 그들이 금송아지를 섬기기 때문이라 생각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라 할 때 백성들은 별다른 반감없이 그것을 자신의 신으로 섬길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드는 사건은 그들이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머물 때부터 시작된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시내 산으로 올라가 40일 동안 금식하며 성막의 모형도를 받고 있었을 때 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은 아론을 찾아와 모세의 생사를 알 수 없으니 우리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협박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큰 진노하심을 받았지만 그로부터 약 500년이

지난 뒤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를 섬기도록 백성들에게 공포한 것이다.


그는 금송아지를 섬기도록 산당을 짓고 레위 사람이 아닌 일반 백성 중에서 누구든지 자원하면 그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절기도 자기 마음대로 8월 15일을 정하여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더 이상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고 하나님 대신 금송아지를 섬기도록 하였다. 이 일은 하나님 보시기에 실로 악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시며 가장 먼저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고 하시며 ‘어떠한 형상의 우상을 만들지도 절하지도 섬기지도 말라’고 하셨다(출20:4-5). 그런데 이 행위로 이들은 제1 계명과 제2 계명을 어긴 것이다. 이로 인해 북이스라엘은 약 210년 동안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BC722년 앗수르에게 멸망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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