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단어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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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단어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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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어린아이들은 “사랑”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잘 설명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아이 러브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그럴 때 필자는 좀 익살스럽게 "너는 아이스크림과 결혼할 것이냐?"라고 묻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의아스러워하며 "Huh? 무슨 말씀하세요?”라고 반문한다.  


사랑의 정의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 이기에 그럴 때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사랑이란 단어를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흔히 사용합니다. 물론, '사랑한다'란 표현은 어떤 사물이나 장소 같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즐길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땐 '참 좋다,' '정말 재미있다, 유익하다, 더 즐기고 싶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사랑한다'란 표현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매우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전달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여러분은 교장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도 '아이스크림을 사랑한다'라고 하고, 선생님의 자녀에게 ‘너희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면 그 뜻이 똑같다고 생각합니까? 분명 그렇지 않죠. 그러니 앞으로는 '사랑한다'란 말을 너무 쉽게, 너무 가볍게 사용하지 않길 권합니다. 그 단어, 그 표현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사람에게, 여러분의 배우자나 가족에게만 사용하도록 해 보세요." 이렇게 설명해 주면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분명 독자 중 "아니,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누가 '꼰대'아니랄까 봐 그렇게 깐깐하게 지적합니까?"라고 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교육과 배움은 단어나 개념의 정의를 기반으로 시작하기에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같이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이다. 동성애도 사랑이다, 또 어린이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소아성애자(pedaphile)가 수치심도 없이 떳떳히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런 취향도 사랑이다, 그런 사람도 사랑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권리를 정부가 보장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할 때 올바른 정의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요즘 인터넷이나 미디어에 "사랑은 그저 사랑일뿐이다"란 표현을 빈번히 접할 수 있는데, 이것은 보통 트랜스젠더나 동성연애자들이 사용하는 구호(slogan)다. 빌보드(야외광고 게시판)에 떡~하고 그런 말과 그림, 또 사진이 도배돼 있다. 이런 것들을 아이들은 피할 수 없다. 엄마 아빠가 아무리 그런 내용을 피하려 해도 자동차 뒷 좌석에서 그런 광고는 다 보인다. 라디오 방송이나 TV광고에도 그런 메시지가 자주 등장한다. 그렇기에 "사랑"이란 단어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나 뜻을 충분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특히 어린이의 경우 "아, 사랑은 그냥 다 사랑이구나. 동성애도 사랑이고, 트랜스젠더가 말하는 사랑도 일반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과 똑같구나"라고 착각할 수 있다. 


"1984"란 소설을 쓴 조지 오웰이 책을 통해 지적한 바가 바로 이 점이다. 오웰은 권력을 거머쥔 독재자나 사회주의 집단이 언어를 교묘히 조종해 사상교육을 할 것이라고 소설을 통해 예언했다. 특히, 그들이 대중이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해 온 단어나 개념을 반대로, 거꾸로 뒤엎어 사용해 세뇌교육을 시키면 결국 알아볼 수 없을 다른 세상이 만들어질 것임을 소설을 통해 경고했다. 어느 정도 근대 세계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산주의 국가들이 다 이 수단을 사용했음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북한도 철저히 이 수작을 사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다시 ‘사랑’의 정의로 돌아가자. 이성이든 동성이든 트랜스젠더든 수간(獸姦)이든, 그저 서로 사랑한다면 간섭하지 말고, 아니 더 나아가 인정하고 존중해 줘야 할 것인가? '남성'과 '여성'의 정의가 그저 전통적인 표현에 불과하기에 그 뜻과 정의를 새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해야 하나? 남성으로 성전환 한 여성을 ‘남자’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 그리고 또 그런 ‘남자’가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억지를 어떻게 그냥 맨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여성으로 성전환 한 남자가 여성 스포츠를 지배하고 휩쓸고 매번 일등을 차지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딸을 둔 이 시대 아버지들은 왜 이런 사태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가?   


보이지 않는 세력이 이렇게 언어와 개념을 교묘히 바꿔가며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데 일반인은 점차적으로 끓고 있는 물통 안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태연히 수영하고 있는 개구리 같아 보인다.  사랑의 정의, 공평의 정의, 남성의 정의, 여성의 정의 등 단어와 개념의 뜻을 정확히, 똑바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부모와 교사와 어른이 되자. 그래야 우리 자녀가 무시무시하고 악한 세상을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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