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 있는 GPA로 결정, 입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교육
로컬뉴스

"가산점 있는 GPA로 결정, 입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

웹마스터

고등학교마다 발레딕토리안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등을 하기 위해서는 4년 내내 도전적인 수업들을 듣고 탑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AP


발레딕토리안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찌감치 목표 세우고 4년동안 탑 성적 유지 필요

공부에 모든 에너지 쏟느라고 과외활동 게을리하면 안돼


많은 고등학생들의 꿈은 발레딕토리안(valedictorian)의 영예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고등학교 내 같은 학년에서 오직 1명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레딕토리안의 정의는 무엇이고, 발레딕토리안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발레딕토리안이란

라틴어인 발레딕토리안은 학년 전체 학생들 가운데 가장 높은 GPA를 성취한 학생을 뜻한다. 

보통 가산점 있는(weighted) GPA를 적용해 1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4년 내내 클래스 스케줄을 난이도 높은 과목 위주로 짜야 한다. 발레딕토리안은 보통 졸업식에서 학생들을 대표해 연설을 하고, 명예로 인정받으며, 표상이 되기도 한다. 


◇정말 가치가 있나

발레딕토리안이 되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당연히 있다. 학년 석차 탑이라는 것은 큰 영예다. 그러나 몇 가지 안 좋은 점도 있다. 

먼저 다른 우수한 학생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학업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들 틈에서 간발의 소수점 차이로 1등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와 성적에 모든 에너지를 쏟느라고 ‘훅(hook)’이 될 만한 과외활동이나 소셜 라이프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발레딕토리안은 대학 입학 사정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입시 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에는 전국 각지에서 발레딕토리안들이 대거 지원한다. 전국의 하이스쿨이 공, 사립을 합쳐 수만개에 달하니 해마다 발레딕토리안만 수만명이 배출되는 셈이다.


결국 차별화를 위해서는 교실 밖에서 나만의 열정으로 이룬 과외활동이 필요하다. 

종합 평가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성적 외에도 지원자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추구해 왔는지, 독특한 매력이 무엇인지,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에세이로 이것을 잘 담아냈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반드시 학년 석차 1등을 하면서 과외 활동을 놓치는 것보다 1등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클래스 랭킹을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교실 밖에서 자신을 개발하는 것은 대학 뿐만 아니라 인생을 위한 준비도 된다. 


◇발레딕토리안이 되려면

전체 1등으로 졸업하고 싶다면,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 

9학년 때 4년치 클래스 스케줄을 대략 짜고, 매년 실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레딕토리안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GPA에 달려있다. 대부분 탑 대학들은 입학사정 과정에서 학력 지수(아카데믹 인덱스)를 사용한다. 이 때 학업성적과 클래스 난이도가 중요해진다. 1차 심사에서 탈락하면 입학 사정관이 에세이나 추천서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바로 ‘아웃’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강력한 GPA와 도전적인 과목들을 들었는지 여부는 1차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필수이다. 


발레딕토리안은 가산점 있는 GPA로 결정되기 때문에, 4년 내내 수업 구성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아너, AP, IB 등 도전적인 코스로 수업을 들으면서 가산점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최고의 GPA를 목표로 하면 다소 쉬운 수업을 들으면서 A를 받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입시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지원자가 난이도가 높은 수업을 들었는지 본다. 최소 B를 받을 수 있다면 도전적인 수업을 듣는 편이 낫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터디 친구’를 만들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선생이나 튜터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내가 A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약간의 도움을 받아서 A 플러스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이다. 전교 1등이 보장된다고 해도, 정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이룰 만한 가치는 당연히 없다. 


◇입시에서 경쟁력 갖추려면

미국 대학 입시는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원서의 다른 요소, 즉 에세이, 추천서, 과외 활동 등이 중요하다. 특히 엘리트 대학의 입시에서는 과외 활동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뛰어난 지원자들 사이에서 돋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업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개발하거나, 의미를 두는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좋다. 


또한 교사 추천서와 카운슬러 추천서, 외부 추천서 등을 성의 있게 준비해야 한다. 평소 학교 생활과 과외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면서 관련 인물과 신뢰 있는 관계를 쌓는다면, 이들이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인턴십이나 파트타임 잡 등과 같은 기회를 열어주거나 대학에 인상적인 추천서를 써줄 수 있다. 


지원자로서 에세이를 잘 쓰려면 작문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작문 실력은 대학 뿐만이 아니라 사회 생활을 할 때도 실용적으로 쓰인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