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사랑의 불꽃으로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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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사랑의 불꽃으로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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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

남가주새누리침례교회 담임 


예전에 한국의 동네에서 불이 나면 소방수들이 호스를 들고 와서 불난 집에 물을 뿌려주던 적이 있었다. 호스가 어느 집을 향하느냐에 따라 그 집의 불이 꺼지기도 하고 타오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불난 집 주인들은 소방수의 호스를 자기 집으로 가게 하려고 온갖 힘을 쓸 수밖에 없다.  


어떤 소방수가 불을 끄고 있는데 집주인이 왼쪽 주머니에 무언가를 집어넣어 주었다. 당연히 호스가 그 집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다른 집 주인이 오른쪽 주머니에 무언가를 집어넣어 준다. 이번에는 호스가 그 쪽으로 향한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는 동안 소방수의 양쪽 주머니는 두둑해 졌고,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돈인 줄 알았던 뭉치가 사실은 신문지 뭉치였다고 한다. 집주인들이 돈은 없고, 무언가는 넣어 주어야 일을 하겠기에 신문지 조각을 잔뜩 넣어 준 것이었다.


누가 꾸며낸 이야기인지 아니면 지나간 옛 시절의 실제 이야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주는 분명한 교훈이 있다. 우리 인간들의 약함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넣어 주어야 만 뛰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이 오늘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사명감으로 일한다고 말은 하지만 무언가 대가가 있어야 열도 내고 동기부여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의 주머니에 채워질 반대급부를 바라며 참여한 헌신은 오래가지 못한다. 이런 헌신으로는 건강한 열매를 맺는 것은 더구나 기대할 수 없다. 이익관계로 출발한 헌신이기에 계산이 맞지 아니하면 언제나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바른 동기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바른 동기를 갖고 일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의 건강함과 건강한 헌신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면 무엇이 동기가 되면 가장 건강하고 지속적인 헌신을 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라고 했다(고후 5:14). 바울은 자신의 평생을 복음을 위해 바칠 수 있었던 근본 이유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신을 강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누린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의 인생의 불꽃이었고 동력이었다. 그는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는 그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권리와 특권을 다 내려놓았다. 


바울은 고난을 당당히 당했다. 심지어, 바울은 억울하게 잡혀가 매 맞고, 굶주리고, 미말에 처한 자처럼 조롱을 당했어도 그는 그것을 기쁨으로 받았다. 성경 어디를 읽어 보아도 바울이 복음의 사명자가 된 것을 후회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사명자가 된 것에 감격했고, 자랑스러워했다. 바른 동기로 시작한 헌신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도 이런 헌신이 필요하다. 계산을 따라 사역하고, 손익을 따지며 일하는 봉사가 많아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불꽃이 자신을 불태울 때 진정한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런 순수한 동기가 자신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부흥케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많은 수고를 하고도 자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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