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선서식 갖고 임기 시작
앤디 김(왼쪽) 상원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부인 캐미 김 여사. /AP
한국계 최초 연방상원의원 쾌거
"미국인 아메리칸 드림 위해 싸우겠다"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은 지난 9일 워싱턴 DC 연방의회 상원 본회장에서 카멀라 해리스(부통령) 상원의장 앞에서 선서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공식 임기시작일인 내년 1월 3일을 4주 정도 앞두고 상원의원으로서 본격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김 당선인이 새해가 되기 전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를 상원의원에 임명한다”며 “이 조치를 통해 그가 새로운 역할에 최대한 순조롭게 적응해 뉴저지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가족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기회를 준 뉴저지주를 대표하여 연방상원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아메리칸 드림은 아직도 많은 이웃이 이루지 못한 꿈이며, 나는 이를 위해 첫날부터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상원의원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 재·보궐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주지사가 자신의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을 임명한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 8월 메넨데스가 뇌물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사직하자 조지 헬미 전 상원의원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했다. 헬미는 지난주 사임하며 “뉴저지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상원의원이자 미국 최초의 한인 상원의원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쓴 김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 자리에 김 의원을 임명해 내년 공식 임기 시작 전 업무에 적응할 시간을 확보해 준 것이다.
뉴욕=윤주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