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마구잡이 체포 사실로
올 9개월간 22만명 체포
전체 30% 전과 기록 없어
중범·경범 구분 없이 체포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마구잡이 이민자 체포 논란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UC버클리가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20일부터 10월15일까지 9개월간 ICE에 의해 체포된 22만여명 중 3분의 1 이상인 7만5000여명은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악의 범죄자 체포'를 내세우며 강경 이민단속에 나섰지만 실제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또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경범죄와 중범죄를 구분하지 않아 경미한 범죄 기록을 가진 이민자들까지도 체포 대상에 포함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민당국이 목표 할당치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시민권자와 심지어 어린이까지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에 따르면 ICE는하루 평균 824명을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설정한 하루 목표치인 3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하루 평균 312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치솟은 수치다. 체포된 사람 중 약 90%가 남성이었으며 멕시코 국적이 가장 많았다.
이번 데이터에는 국경 순찰대가 단속한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국경 순찰대는 전국에서 강력한 단속과 체포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 ICE와 유사한 체포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ICE에 의해 체포된 사람 중 2만2959명은 자발적 출국을 했으며 ICE는 현재 6만5000명의 이민자를 구금 시설에 수용 중이다.
이해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