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아파트 렌트비 2년간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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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아파트 렌트비 2년간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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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의 아파트 렌트비가 향후 2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LA 다운타운 인근의 한 고급 아파트. /이해광 기자 



USC 보고서 '공급난 여전'

올 공실률도 3~5%대 불과   

LA 매년 0.64% ·OC 2.5%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향후 2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USC 러스크부동산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남가주의 낮은 공실률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는 2027년까지 아파트 렌트비는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평균 5.37%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LA카운티의 경우 향후 2년간 렌트비는 매년 0.64%씩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현재 평균 2336달러이던 월 렌트비는 2027년 2350달러로 뛰게 된다. 


보고서는 LA카운티는 최근 몇 년간 신축 공급 물량 부족으로 공실률이 5%대에서 정체된 상태라며 이에 따라 재고는 2024년 동안 단 1%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건설 중인 유닛은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향후 개발 속도도 더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올 3분기 LA에서 공사중인 아파트는 약 1만9000유닛으로 3년 전 보다 30% 감소한 것은 물론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남가주에서 가장 비싼 렌트비를 유지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인상 폭이 더 커 2027년까지 매년 2.5%씩 렌트비가 상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월 2776달러인 평균 렌트비는 2년 후 2859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향후 공급난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오렌지카운티의 올해 공실률은 3.84%로 남가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신규 공급은 매년 2500유닛에 그쳐 인구 밀집도가 높은 해안과 북부 지역의 주거난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밖에 향후 2년간 샌디에이고카운티는 매년 1.9%씩, 벤추라카운티는 매년 1.2%씩 각각 렌트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USC 공공정책대학원 무사 디옵 교수는 "실수요자의 주택 접근성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해결책은 더 많은 주택을 지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택 신축의 둔화 원인으로 연방 부채의 증가, 높은 금리 등을 꼽았으며 이런 요인들이 주택 공급을 더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의 주택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텍사스와 플로리다와 같은 주들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끌어들이며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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