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FIFA 월드컵 조추첨식 중간에 제1회 FIFA 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수여한 메달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인판티노 FIFA 회장.   /AP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서

황금빛 트로피·메달·인증서 받아 

메달은 직접 목에 걸며 '셀프 시상'

트럼프 대통령이 '제1회 FIFA(국제축구연맹) 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 중간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시상식을 하며 "전 세계의 평화·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발표했다.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비슷하게 생긴 황금빛 트로피에 메달, 인증서까지 받았다. 진행요원이 가져온 메달은 누가 걸어주기도 전에 집어 들더니 자기 목에 걸면서 '셀프 수여'했다.

FIFA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평화 공헌을 인정한 것은 완전한 '억지'는 아니다. 실제 그는 국제분쟁을 막거나 중단시키려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 본인은 그간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한다.

최근 워싱턴DC에 아프리카 민주 콩고와 르완다 대통령을 불러 양국 간 오랜 분쟁종식에 합의하는 '워싱턴 협정' 체결식을 성대하게 치르기도 했다.

곧 4년째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아있지만,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들여 종전 중재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평화상을 받으면서 "내 인생에서 큰 영예 중 하나"라며 자신을 위해 차려진 무대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