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 시니어 타겟 사기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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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 시니어 타겟 사기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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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보관"유혹 가로채  

전국 1억2600만 달러 피해





최근 금값의 급등과 함께 금을 둘러싼 사기 행각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기꾼들은 시니어 대상 '금 보관'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속여 금을 넘기도록 유도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TLA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으로 촉발된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을 틈타 사기꾼들은 시니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미 전역에서 시니어들이 입은 사기 피해액만 약 1억2600만 달러에 달한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며 접근, 금을 넘기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금값이 향후 몇 달 내로 1트로이 온스당 3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이러한 사기 행각이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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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주 컴벌랜드 경찰서장 찰스 럼지는 최근 1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한 피해자의 사례를 공개했다. 피해자는 온라인을 통해 접촉한 사기꾼들이 "금을 워싱턴 DC로 보내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고 주장하는 말을 믿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금으로 교환한 뒤 이를 넘겼다. 자신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엔지니어라고 주장한 사기꾼들은 금을 워싱턴 DC로 보내는 대신, 이를 가로채 도주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와 같은 사기 수법은 메인주를 넘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금을 맡기기로 결정한 뒤, 사기꾼들이 보낸 배달원이 금을 받아가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결국 금은 범죄자들의 손에 넘어간다. 


연방수사국(FBI)은 금 관련 사기와 관련, 인도에 있는 콜센터 두 곳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당국은 금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팝업 광고나 이메일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한 접근을 무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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