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아시아계 시니어 2만명, 건강검진 못 받아
웹마스터
사회
11.10 11:43

언어·문화장벽 심각
한인 시니어 10명 중 6명
“영어 구사 어려워”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인을 포함한 수만 명의 아시아계 시니어들이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기본적인 정기 건강검진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헬스 인터뷰 서베이(CHIS)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매년 조사된 약 2만 가구 가운데 아시아계 시니어 약 2만1000명이 정기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영어 구사 능력이 미흡하거나 전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언어 장벽이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의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시니어 약 26만2000명이 영어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인 시니어의 64.6%가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트남계(65.5%)와 중국계(59.3%) 시니어도 비슷한 수준의 언어 제약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 커뮤니티 보건학과의 메이 왕 박사는 “일부 시니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체면 문제’로 여기거나, 정부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꺼리는 등 ‘문화적 장벽’도 의료 접근성을 가로막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