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빠져나오는데 15분...출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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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빠져나오는데 15분...출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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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시티센터' 쇼핑몰이 갑작스럽게 주차 규정을 변경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8일 출구로 향하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해광 기자 




'시티센터' 갑작스런 주차규정 변경

고객이 차량번호 일일이 알려줘야 

홍보 안하고 시행, 주차장 장사진

쇼핑몰측 "과도기, 보완해 나갈 것" 

  

 


LA 한인타운의 대표적 쇼핑몰 중 하나인 ‘시티센터(City Center on 6th)’의 주차장 이용 시스템이 갑자기 변경되면서 한인 등 쇼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전에는 주차장 입구에서 티켓을 뽑아 쇼핑몰 내 업소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보여주던 방식이었으나, 이번주부터는 입구에서 차량의 번호판 넘버가 자동으로 스캔되고 이용한 업소에 주차한 차량 번호를 알려줘야 일정 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주차장 이용 방법은 훨씬 번거로워졌지만 쇼핑객들에게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점심시간 등 트래픽이 많은 시간대에는 주차장을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큰 혼잡이 빚어 지고 있다.   


지난 28일 시티센터 푸드코트를 방문했다는 윤모씨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주차장에 나가보니 출구로 향하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지며 아수라장이었다”며 “대기 시간이 15~20분에 이르다 보니 여기저기서 ‘빵빵’대는 경적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시티센터를 찾은 이모씨도 “주차 규정 변경 사인판을 설치했다고 하지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드문드문 있는 데다 설명도 빨리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일이 고객의 차량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업주들도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푸드코트의 한 업주는 “분주한 점심 시간에는 아주 번거롭다”며 "고객이나 업주 모두 편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티센터 관리사무소 측은 "안전한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주차 시스템을 대폭 변경했다. 쇼핑객들이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그때 그때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시티센터 측은 주차 요금 체계도 변경했다. 밸리데이션이 없는 경우 첫 15분은 3.99달러, 이후 15분마다 3달러를 추가하며 하루 최대 주차료는 18.99달러다. 시티센터 주차장은 30일 오전에는 입구에서만 티켓을 발부하고, 출구 게이트에는 상주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 가운데 오픈한 상태다. 


현재 테넌트 절반 가량이 비어 있는 시티센터의 경우 주차장의 관리 부실 문제는 이전부터 자주 도마에 올랐었다. 입구에서는 티켓을 자동으로 발부하지만 출구를 비롯한 주차장에는 상주 직원이 없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종종 홈리스들이 주차장에 침입해 용변을 해결하면서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는 이용객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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