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남성, 딸 과외비 떼먹고 '버티기'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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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인남성, 딸 과외비 떼먹고 '버티기'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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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 딸 포트폴리오 과외 시킨 후

과외비 일부만 송금, 나머지는 '나몰라라'

피해자측, 온라인 게시판 통해 성토


40대 한인남성이 딸 과외를 시킨 후 선생에게 돈을 제대로 내지 않고 ‘버티기’를 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많은 미주 한인들이 방문하는 온라인 게시판 ‘미씨 USA’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명문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에 재학중인 한인여성 B씨는 현재 11학년생인 H양을 상대로 6주동안 미술 포트폴리오 과외를 했다. 

H양의 아버지 S씨는 딸이 과외를 시작하기 전 괌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시간당 40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주 6시간씩 총 37시간 H양에게 과외를 해준 B씨는 6주동안 과외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고, 고민 끝에 LA에 거주하는 어머니에게 연락해 피해사실을 알렸다. 

B씨의 모친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S씨는 은행계좌가 해킹을 당해 프리즈가 됐다, 괌이라서 젤이나 벤모로 돈을 송금할 수 없다는 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딸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며 “순진한 딸은 설마 부모가 자식 과외비로 사기를 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고, 계속 S씨를 믿었다”고 전했다. 계속 기다렸는데도 돈을 받지 못하자 B씨의 모친은 S씨에게 연락했고, 이 때 S씨는 밀린 과외비 1480달러 중 500달러를 페이팔로 송금했다. 

B씨의 모친은 “나머지 돈을 보내라고 했더니 다음날 페이팔로 보내겠다고 말했다”며 “다음날 돈을 받지 못해 다시 항의했더니 자기가 병원에서 수술을 한다며 퇴원하면 바로 보내겠다고 한 후 아직까지 송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가 난 B씨는 H양에게 아버지의 사기행각을 카톡으로 알렸고 이에 H양은 “어른들 일에 미성년자를 끌어들이지 마세요”라고 쏘아붙였다. B씨 모녀는 “정말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혀를 찼다. B씨의 모친은 “다른 한인들이 똑같은 피해를 당할까봐 사이트 운영진의 허락 하에 피해사실을 공개했다”며 “카톡에 모든 증거가 남아있고, S씨와 전화통화 내용도 녹음돼 있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은 “S씨는 남가주 토런스에 거주하며 클리닝 관련 일을 한다”는 댓글을 올렸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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